‘차례’는 ‘차제&EID=317848;(次第)’가 변한말로, 구개음화되기 이전의 ‘第’의 한자음 [뎨]가 모음 뒤에서 [례]로 바뀌어 쓰던 말이 남겨진 것이다. ‘차제(次第)’는 본래 ‘차서(次序)’의 뜻을 가진 말이다. 《동국정운》(1447)의 서문(序文)에 이미 ‘次第[뎨]’가 ‘례’가 되고 ‘牧丹[목단]’이 ‘모란’이 되는 것처럼 한자어에서 ‘ㄷ<ㄹ’의 변화를 거친 단어가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端之爲來 不惟終聲 如次第之第 牧丹之丹之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