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현대 국어 ‘거닐다’의 옛말인 ‘걷니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걷니다’는 동사 ‘걷-’과 “가다, 다니다”의 의미를 지닌 동사 ‘니-’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걷니다’에서 제1음절의 종성 ‘ㄷ’이 제2음절의 초성 ‘ㄴ’의 영향으로 ‘ㄴ’으로 변한 비음화를 겪은 ‘건니다’ 형태도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근대국어 후기에 ‘건니다’의 어간말에 자음 ‘ㄹ’이 첨가된 ‘건닐다’ 형태가 등장하였고, 19세기에는 여기에서 제1음절의 종성 ‘ㄴ’이 탈락한 ‘거닐다’가 나타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