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쥐다’는 ‘거머-’와 ‘쥐-’[握]가 결합한 어형으로 ‘휘감아 움켜쥐다’라는 기본 의미를 갖는다. 이때의 ‘거머’는 ‘감-[捲]’의 큰말인 ‘*검-’과 관련되어 있다. 비록 중세 국어 문헌에 ‘*검-[捲]’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 음상이나 의미를 고려하여 볼 때 ‘거머-’는 ‘감-[捲]’과 관련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거머쥐다’는 ‘감아쥐다’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동사 ‘*검-[捲]’은 이 말의 활용형에서 온 ‘거머’와 함께 현대 국어에 접두사로 남겨졌는데, 접두사 ‘거머-’는 ‘거머당기다, 거머들이다, 거머먹다, 거머삼키다, 거머안다, 거머잡다, 거머채다’ 등에, 접두사 ‘검-’은 ‘검뜯다, 검잡다, 검쥐다, 검치다’ 등에 남겨져 있다.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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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프로에 데뷔한 OOO은 그해부터 2007년, 2009년 3차례 탈삼진왕을 거머쥐었다.(→탈삼진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