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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안이 건조해서 화초가 버쩍 말라 버렸다.

그가 내 옆으로 버쩍 다가서며 친한 척을 한다.

미연이는 그넷줄을 당기어 안장에 발을 올려놓으며 버쩍 내어 밀었다.  이무영, 농민 

담뱃대 장수인 영감쟁이는 술잔을 눈검정이 턱 밑에다 버쩍 들여 밀고서, “자 따라. 술 고픈 놈한테는 술 먼저 주고 봐야잖는가. 이 사람 녀석아.”  이무영, 농민 

동혁은 버쩍 다가앉으며 꾸짖듯이 묻는다. “물어 볼 게 뭐 있수? 으레 강기천이를 입회시키는 데 찬성이지”  심훈, 상록수 

땡추중 두 놈이 마주잡은 북을 버쩍 치켜올리자 장삼은 훌쩍 다가가서 북을 어루만질 듯하더니 슬쩍 물러서고….  마해송, 아름다운 새벽 

또 우길이도 그 일이 있은 뒤부터 버쩍 따라가고 싶은 맘이 없어졌다.  한설야, 탑 

별은 그 수가 버쩍 늘었다. 북두칠성은 금강석을 바수어서 끼얹은 듯이, 찬란히 빛나고 있다.  심훈, 상록수 

할머니의 얼굴은 자장 팥죽 마른 것처럼 밤사이에 주름이 버쩍 더 늘고 무섭게 찌그러져서 말을 묻기가 싫었다.  한설야, 탑 

근자로 매담의 한동국이에게 대한 태도가 버쩍 달라진 눈치를 보고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왔었지마는,….  염상섭, 대를 물려서 

찬바람만 나면 버쩍 더한 해소 기침에 장쇠 어머니는 아랫방에서 봄에 치우기로 한 필순이를 데리고….  이무영, 농민 

보육원에 들어오던 날도 말했지만 그 시무룩해지는 버릇이 그 동안 불우한 환경 속에 버쩍 자라난 모양이야.  최정희, 천맥 

권율 장군이 행주산성에서 크게 이긴 뒤에 조선 의병과 국군들은 버쩍 기운이 솟구쳐서 팔도마다 벌 떼처럼 일어나게 되니,….  박종화, 임진왜란 

지금 이런 소리를 꺼내는 것을 들으니 이런 사람의 습관으로 경계하는 공포심이 버쩍 나는 것이다.  염상섭, 삼대 

짝귀의 이 같은 말에 대불이는 버쩍 고개를 들어 고달준을 쳐다보았다.  문순태, 타오르는 강 

연안 의병들은 기운이 버쩍 일어나 성문을 열고 적을 추격해서 또다시 백여 명을 죽여 버리니,….  박종화, 임진왜란 

김씨가 웃자, 배골댁이는 분임이를 향해 주먹 하나를 버쩍 쳐들며 발끈 화를 냈다.  하근찬, 야호 

영애에게 복이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동화 한편을 엮을 생각이 버쩍 치올랐다. 동화 속에서 영애를 행복스럽게 해주기는 쉬웠다.  마해송, 아름다운 새벽 

방문턱에 앉았던 모친은 아들이 걱정을 아니하는 말눈치에 또 의심이 버쩍 났다.  염상섭, 굴레 

얼굴은 버쩍 여위어 있었다. 광대뼈가 유난히 불거지고 두 눈이 퀭했다.  하근찬, 야호 

조 선생은 중학교 한문 선생으로, 두루미처럼 버쩍 말라서 시(市)의 언덕바지에 살고 있었는데….  이제하, 초식 

서양 열강은 중국이라는 코끼리 떼한테 저마다 달려들어 살점을 떼 내느라고 그 옆에 있는 토끼나 버쩍 마른 원숭이한테는 그다지 열을 내지 않았다는 것뿐이야.  최인훈, 회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