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현대 국어 ‘칼자루’의 옛말인 ‘갈’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갈’는 “칼”을 의미하는 명사 ‘갏’과 “손잡이, 자루”를 의미하는 ‘’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명사 ‘’는 단독으로 실현될 때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ㅇ’로 나타나 ‘/ㅇ’의 이형태 교체를 보였는데, ‘갈’ 역시 이러한 이형태 교체를 보였다. 16세기에 ‘갏’의 첫소리 ‘ㄱ’이 유기음화를 겪어 ‘칼’ 형태가 등장하면서 ‘갈’도 ‘칼’로 바뀌었다. 또한 16세기 이후로 유성 후두마찰음 ‘ㅇ’[ɦ]이 사라지면서 ‘/ㄹ’의 이형태 교체에 유추되어 이형태 ‘ㅇ’이 ‘ㄹ’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16세기 말에는 새로운 이형태 ‘칼ㄹ’의 예도 나타난다.